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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T의 일상

2021학년을 마무리하며 / 담임 추천? 담임 비추천?

by 배배샘 2022. 1. 31.

드디어 2021학년도 끝!

뭔가 겨울 방학 숙제 검사를 마무리해야 모든 것이 다 끝난 느낌이지만 우리 반 애들하고 다시 모일 기회가 이제는 없을 거라 생각하니 끝나긴 끝났나 보다.


2021년 2월, 업무분장 발표날 출근하여 1학년 2반을 배정받았다. 신입생 예비소집일에 봤던 그 꼬꼬마들의 담임이 되다니! 솔직히 별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그저 두근두근 설렘 가득한 마음이었을 뿐! (그렇지.. 이 때는 담임 일이 이렇게 많을 줄 모르고 마냥 설레는 마음이었겠지..)

at the beginning of the year
At the beginning of 2021


앵그리 선생님이라는 말을 덜 듣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한 해였다. '화'를 내기보다는 '대화'를 하려 노력했던 것 같다. 2반 친구들이 2반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이 작은 사회 안에서 따뜻함을 느끼며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랬다.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쓴 채 이야기하지는 않았는지, 경쟁보다는 협력을 보여주었는지, 시기 질투보다는 포용하는 마음을 보여줬는지, 세상은 지낼만한 곳이다라는 희망을 심어주었는지 반성도 하게 된다.

부족한 담임이었음에도 아이들은 내게 과분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편지들, 꽃, 수제 빵

금손 가득한 1학년 2반!

깜짝 놀랐다. 나랑 똑 닮아서..!

편지 속 내 모습 사진
한 아이의 편지 속 내 모습

 


담임 추천? 담임 비추천?

누군가 물어본다면 '글쎄요'라고

대답하고 싶다. 

우리 학교는 굉장히 작은 학교다.

한 사람이 담당해야 하는 업무가

타교에 비해 무지막지하게 많고

코로나로 인해 코로나 이전보다

담임 업무가 3배 이상은 늘어났다고들

얘기하는 때다.

학생들이 좋고 예쁜 것과는 별개로

업무에 매일 시달리며 

꿈에서도 일을 하는 이 상황에서는

담임은 피할 수 있음 피하라고

얘기하고 싶다.

하지만!

애들이 성장할 때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듯

어른의 성장에도 아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진정한 '어른'이 되는 그날까지!

2022학년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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