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장단점이 너무나도 뚜렷한 것이 담임의 자리인 것 같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하교 시간 생활지도는 물론이고 학생과 학부모 상담, 그리고 출결관리까지 모두 도맡아 하기 때문에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애들 때문에 정말 너무 힘들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담임이라는 자리를 견디게 해주는 것이 또 애들이다. 이번 주에 반 학생들이 건네준 편지에 남은 학기를 버틸 힘이 또 생긴 듯하다.
편지의 힘이란!
실로 엄청나다. 연애를 할 때도 장문의 카톡보다는 손글씨가 들어간 편지 한 통에 그렇게 감동받고 기뻐했는데..! 학생들의 편지도 예외가 될 수는 없나 보다. 손편지를 쓰면 고심 고심해서 쓰게 되던데, 이 편지들을 썼을 그들도 그랬겠지 하며 감동을 해서 그런 게 아닐까!
귀여운 편지들
내 이름은 '영'으로 끝난다.. 그런데 한 아이가 '연'으로 썼다..
애교로 넘어가도록 하지..
예비소집일에 교과서를 나눠주고 입학 원서를 취합하는 일을 했는데 그때의 내 모습을 기억하는 학생 하나가 있었다. 그때 '저분이 내 담임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단다. Believe or not! 감동!!
영어교과 교사로서 영어가 재미있어졌다는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좋다.
선생님의 모습이 소중해 놓치고 싶지 않다는 학생이 있다. 작문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아이구나 싶었다. 이 친구가 나를 애정으로 바라봐주는 만큼 나도 사랑으로 바라보는지 돌아보게 되는 편지였다.
과자는 덤!
복용도 전에 행복해졌고 복용 전에도 우리 반은 정말 소중하단다~ 그래도 더욱 소중해진 것도 사실!!
방학이 올 때까지.. 힘 내보자.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다.
나의 소중한 방학이.
방학이 오는 그날까지 나는 이 아이들에게 조금 더 사랑을 주고 아껴주기로 결심한다. 중학교에서의 첫 해가 그들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바라며. 최선을 다 해보기로 결심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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