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사회, 정치, 교육 분야 등을
망라한 폭넓은 분석과 성찰이
들어 있는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를
빌리게 되었다.
JTBC의 '차이나는 클라스'
프로그램에도 나오셨던 김누리 교수가
프로그램에 다 방영되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모두 담에
출판한 책이라 한다!
흔히 '선진국'이라 불리는
독일과 비교한 점도 흥미로웠다.
영미 문화권만 조금
알 뿐인 내가 독일 사회를
들여다 보고 우리 사회를
거울에 비춰보는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았다.
독일이 너무 부러워지기도 했다는..
특히 교육에 대한 부분은
학교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생각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그럼 그렇지', '어쩔 수 없지'라며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아래는 김누리 교수가
차이 나는 클라스에서 교육에 관해
강연을 한 부분이다.
이 책은 한 번 읽어서는
안될 것 같아서 언젠가 꼭
다시 읽어볼 예정이다.
알아야 보인다 했다.
많이, 더 많이 보고 싶다, 우리 현실을.
설령 그것이 알수록 불편한 진실이어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몇 문장 끄적여본다.
발전은 압축적으로 할 수 있지만, 성숙은 압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p.106
본래 교육, 즉 'educate'라는 말은 '밖으로(e-)' '끌어낸다(duc-)는 뜻입니다. 고유한 재능은 사람 안에 이미 다 들어있고, 그걸 끌어내는 게 교육이지 '지식을 처넣는' 것이 교육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pp.120-121
존 듀이가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교사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견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이지
'지식을 처넣는 사람'이 아닌 것..
이 살벌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은 승자는 턱없이 오만하고, 패자는 너무나 깊은 모멸감을 내면화하고 살아간다는 것이지요. p.179
본문 중 남한은 '약탈적 자본주의'를
안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굉장히 통렬하고 맹렬한
시각으로 현실을 지적하는
슬픈 말인 것 같다.
두 국가가 병을 앓고 있다면 먼저 어디로 가야 할까요? 결혼식장이 아니라 병원으로 가는 것이 순리겠지요. 결혼한다고 병이 낫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p.237
독일의 이야기가 많았던 만큼
분단국가였던 독일과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와
비교한 부분도 많았다.
그중, 통일에 관해 재미있게 비유한
부분이 있어 가져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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