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서 근무 중이지만 매년 수능을 푸는 중입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문제가 난잡(?)해지고 어려워지는 것은 느낌 탓일까요, 아니면 정말 어려워지는 걸까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과목은 실제로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절대 평가로 바뀐 이후로 영어는 뒷전이 된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지만 풀어보시면 알 겁니다.. 1등급 결코 쉽지가 않아요!!!
홀수, 짝수 모두 29번이 어법 문제이고
아래와 같은 문제였습니다.
혹시 아직 풀어보지 못했다면
스크롤 내리기 전에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헷갈리는 선지들이 보이지 않나요?!
오답 매력도가 굉장히
높다는 점이 수험생들을
괴롭혔을 것 같습니다.
각각의 번호들은 다음과 같은
문법적 지식을 물어보고 있습니다.
그럼 분석을 시작해 볼까요~?
1. 분사구문(능동 or 수동)
'A cell is "born" as a twin when its mother cell divides, ①producing two daughter cells.
학교에서는 의미가 능동이면 ing, 수동이면 p.p.(past participle)을 쓰라고 가르칩니다.
맞죠! 그런데 만약! 해석이 안된다!!!! 했을 때는 뒤에 명사가 있는지 없는지도 한 번 체크해 보세요~
거의 대부분의 경우 뒤에 명사가 있으면 ing, 없으면 p.p. 를 쓴답니다.
위 문장에서는 'two daughter cells'라는 명사구가 있죠? 그럼 능동인 producing은 맞는 문법적 형태랍니다.
2. 대동사
..., each grows until it becomes as large as the mother cell ②was.
'대동사'란 쉽게 말해서 '동사를 대신 쓰는 말'입니다. 앞에 be동사를 대신한다면 be동사로, 일반동사를 대신하면 do동사로, 조동사를 대신하면 같은 조동사로 대체해주시면 됩니다.
②번이 오답 매력도가 굉장히 높아서 수험생들이 많이들 선택했을 것 같아요..
해당 문장에서 be동사는 보이지 않는데 왜!! 도대체 왜 was는 맞는 것이었을까요?
대동사를 쓸 때는 의미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즉, 이 문장에서는 '모세포가 컸던 만큼 딸세포가 크게 된다'로 해석이 되죠? 저것을 영어로 바꾸면 'The mother cell was large'로 쓰이기 때문에 was가 맞는 형태입니다.
비슷한 문제로 2019학년도 수능 어법 문제가 있습니다. 다음 문장의 밑줄 친 부분은 옳을까요 옳지 않을까요~?
Never before and never since has the quality of monumentality been achieved as fully as it did in Egypt.
정답은!!
did의 형태는 옳지 않습니다!
해석을 해보면 '그 전이나 그 이후로도 기념비적 특성은 이집트에서 성취되었던 것만큼 완전히 성취되었던 적이 없었다'정도가 됩니다. 대동사는 '성취되다'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it was achieved in Egypt를 받는 be동사의 과거형인 was로 쓰이는 게 맞습니다.
3. 병렬구조
비교적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번호였습니다.
..., its metabolism shifts as it either prepares to divide or matures and ③differentiates into a specialized cell.
앞의 either A or B형태가 쓰였는데 A=prepares, B=matures, differentiates 가 됩니다. 주어 it에 맞추어 모두 3인칭 단수형이 쓰였습니다.
4. 명사절을 이끄는 접속사
명사절이란 절(주어+동사)인데 명사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래 문장에서는 문장 속 주어로 쓰인 경우네요!
④What cell metabolism and structure should be complex would not be surprising,....
명사절을 이끄는 접속사로는 what, that, if, whether 등이 있습니다. 이 중 what은 구별하기 정말 쉬워요~ what이 쓰이려면 본동사 앞까지의 문장이 불완전한 것이 와야 한다는 점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위의 문장을 보면 'cell metabolism and structure should be complex'에서 문장 구성 성분 모두가 들어가 있는 완전한 문장이죠! 그래서 what은 오면 안 됩니다! 그럼 무엇이 와야 할까요~? 완전한 문장을 이끌 수 있고 '~하는 것은'으로 해석이 될 수 있는 That이 오는 게 맞습니다!
what이 이끄는 명사절 예시들을 볼까요?
1. What stands there will surprise you. (what 다음에 주어가 없는 불완전 문장)
2. What she said last week turned out to be right. (said 다음에 목적어가 없는 불완전 문장)
5. 독립분사구문
분사구문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죠!
앞선 ①번의 producing은 주절과 종속절의 주어가 같은 분사구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꼭 같으란 법은 없죠! 주절과 종속절의 주어가 다를 경우 쓰이는 것이 독립분사구문입니다. 두 주어가 다를 때는 꼭! 종속절의 주어를 살려둬야 합니다.
Even the most complex cell has only a small number of parts, each ⑤responsible for a distinct, well-defined aspect of cell life.
주절의 주어는 the most complex cell이고 종속절의 주어는 each입니다. 주어가 다르기 때문에 종속절의 주어인 each가 생략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것입니다. 종속절을 분사구문 이전의 문장으로 돌려놓는다면 'Each is responsible for ~'이 됩니다. 이를 분사구문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1) 주어가 같은지 확인: 같지 않음. each는 남겨두어야 함.
2) 시제가 같은지 확인 후 능동/수동 구분: 시제는 현재형, be동사 이므로 being으로 바꿈.
3) being은 생략 가능
4) 결과: each responsible for~
따라서 마지막 ⑤도 맞는 것이 됩니다.
이상 2021년 11월에 시행되었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의 어법 문제 해설이었습니다~ 어법 문제는 해석이 거의 필요 없이 빠르게 풀 수 있는 보너스 문제라고 생각하시고 쉽게 다가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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